홀로서기 마왕성
태초마을(...)은 우리가 rpg게임을 하면서 아마 중반 이후에는 거의 잊게 되거나 이벤트 때문에 잠깐 돌아가게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죠.
이 만화의 주인공은 그런 시작의 마을에서 도구점을 경영하는 소년 무라비토를 주인공으로 해서 '마왕을 쓰러뜨린 후 평화를 되찾은 세계'의 삶을 그립니다.
마왕이 쓰러지고 마족이 사라졌으니 인간들의 공적은 사라지고 마을에는 평화가 찾아왔지만 도구점에는 오히려 재앙이 찾아옵니다.
평화로워진 세계이니까 회복약이나 해독약은 거의 팔리지 않거든요. 심지어 사람들은 다쳤을 때 회복약을 먹지 않고 의사를 찾아갑니다.
그래서 낡은 도구점을 힙겹게 경영하고, 마을 사람들을 도와주는 일로 하루를 보내던 무라비토는 어느날 한 소녀를 만나게 되고, 그녀를 도와주게 되면서 그의 삶에는 엄청난 변화가 찾아옵니다.
이렇게 말하면 보이밋걸 류의 작품 같긴 한데 소녀가 너무 어려서 사실 주인공과의 로맨스를 기대하기는 좀 어려워 보이고, 주변에 차례차례 개성 강한 등장인물들이 나타나면서 일어나는 다양한 이벤트들을 즐겁게 보는 것으로도 충분히 만족감이 느껴지는 만화입니다.
용사가 마왕을 물리친 뒤의 세상은 어떻게 돌아가고, 그 속에서 사람들은 어떻게 살아가는가? 같은 생각을 해 봤다면 재미있게 볼 수 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.